한류 열풍을 다시 한번 일으킨 계기가 됐던 한국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일본에서 리메이크되어 오는 2월부터 방영됩니다. 주연은 후쿠시 소타와 야마모토 미즈키가 맡았습니다. 원작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서 일본 리메이크 버전은 어떨지 궁금합니다.
아시아 최고의 드라마
2013년 12월부터 2014년 2월까지 방영되었던 전지현 김수현 주연의 별에서 온 그대는 최고 시청률 32.2%까지 끌어 올렸던 그야말로 엄청난 인기 드라마였죠. 10여년이 지난 지금 봐도 세련미, 영상미, 스토리 전개 어느 것 하나 부족한 게 없어 보이는 드라마이고, 특히 두 주인공의 연기력은 정말 일품인데요, 전 세계에 방영되어 특히 아시아 각국에서 한류 열풍을 다시한 번 일으켰습니다.
아시아 15개국에서 이 드라마의 판권을 사갔고, 2017년에는 필리핀, 2019년에 태국에서 이미 리메이크되어 방영된 실적이 있습니다.
일본에서 리메이크 방영
이번엔 일본에서 별에서 온 그대를 리메이크해 방영한다고 합니다.
단, 일반 지상파는 아니고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서 독점 방영됩니다. 2월 23일부터 10회 방영 예정입니다. (참고로 일본 드라마는 대부분 10회 구성이 주류입니다.)
남주인공에는 후쿠시 소타(28세)가 토우야마 미츠루 역으로, 여주인공에는 야마모토 미즈키(30세)가 사사하라 츠바키 역으로 출연합니다.
전체 스토리는 지구에서 남은 3개월의 생활을 순조롭게 마무리해가던 외계인 미츠루의 생활이 츠바키를 만나면서 격변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정식 방영에 앞서 공개된 특별 홍보 영상에는 미츠루가 사는 아파트에 츠바키가 이사오면서 운명적인 만남을 가지고 사랑에 빠져가는 과정이 담겨 있습니다. 전반적인 스토리는 원작과 거의 다르지 않는 것 같습니다.
남녀 주인공
남주인공 후쿠시 소타(28세)는 13년 전에도 외계인 역할을 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 드라마의 캐스팅 제의가 왔을때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대본을 보고 나서는 이번 토우야마 미츠루 역할은 외계인이지만 인간미가 넘쳐서 굉장히 매력적인 역할이고, 원작에 대해 최대한의 경의를 잊지 않고 역할에 임했다고 밝혔습니다.
여주인공 야마모토 미즈키(30세)는 인기 여배우 역할을 어떻게 소화해야할지 고민이 됐지만 출연 제의가 왔을때 굉장히 기뻤다고 합니다. 하지만 뭔가 캐스팅 면에서 아쉬운 점이 많은데요, 원작의 천송이 역할은 정말 그 누가 해도 소화하기 힘든 역할일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야마모토 미즈키 역시 원작을 최대한 존중하면서, 일본의 리메이크 버젼은 또 다른 매력이 있다고 이번 드라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현지 네티즌 반응
한국의 원작 드라마는 일본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만큼 드라마 팬들도 많은데요, 이번 리메이크 드라마 소식에 일본 네티즌들 반응은 어떤지 한번 살펴봤습니다.
- 이 드라마는 리메이크하면 안되는 드라마 1순위. 두 배우한테는 미안하지만 별로 기대는 안되는 드라마임
- 홍보영상 봤는데 원작이랑 너무 다름. 김수현 전지현은 넘사벽이고 동등 수준도 불가능함. 이건 리메이크해서는 안되는 드라마였음
- 원작이 너무 좋았어서 일본에서는 리메이크 안했으면 좋았을껄. 리메이크는 안보고싶고 한국판으로 별그대 2편이 보고싶음
- 정치문제는 별개고, 솔직히 일본 예능계는 한국에 이길 수 없음. 리메이크라니 부끄럽다
- 우와... 대참사의 예감...
어느 정도 예상은 했었지만 일본 네티즌들의 반응은 역시 부정적이네요. 솔직히 저도 같은 의견이고 리메이크해서는 안되는 드라마라고 생각합니다. 이 드라마를 시청하는 사람들은 원작을 아는 사람들이 대부분일테고 아무래도 원작을 떠올리며 보게 될 것이기 때문에 계속 비교하게 될 것 같습니다.
아직 방영 전이기 때문에 실제 방영 후에는 어떤 반응이 보일지, 예상보다 좋은 반응일지도 모르지만 현재로서는 아쉽게도 이 드라마가 흥행할거라는 예감은 전혀 들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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