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마이너스 통장의 대출 한도를 높이기로 했습니다. 직장인들의 대표 대출상품 중 하나였던 하나원큐 마이너스통장의 최대 대출한도는 1억 5천만원까지 높아지는데요, 그동안 신용이 좋아도 다른 대형 은행에서는 받기 힘들었던 "억대 마이너스 통장"이 다시 등장하게 된 것입니다.
▶ 은행권 마이너스통장 대출한도
2021년 9월 이후 | 2022년 1월 25일 | |
국민 | 5천만원 | 5천만원 |
신한 | ||
우리 | ||
농협 | ||
하나 | 5천만원 | 1억 5천만원 |
케이뱅크 | 1억원 | 1억 5천만원 |
카카오뱅크 | 5천만원 | 3천만원 |
작년 8월말 금융당국은 신용대출의 수요가 늘어나는 과수요를 막기 위해서 각 금융권에 대출 한도를 낮추도록 권고했습니다.
이에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주요 은행권들은 2021년 9월 이후 대출한도를 5천만원으로 하향 조정 했었습니다.
▶ 하나원큐 신용대출 한도
하나은행은 작년 8월말 금융당국의 권고에 따라서 신용대출 한도를 줄였습니다. 이에 따라 하나원큐 신용대출, 급여통장 플러스론 등, 주요 마이너스통장의 한도가 5천만원으로 일괄 축소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25일, 이들 상품의 한도가 다시 일제히 복원되어, 하나원큐신용대출의 경우는 한도가 5천만원에서 1억 5천만원(연소득 100% 범위 내)로 늘었습니다.
예를 들어 지금까지는 연소득이 1억원이었던 사람이 마이너스통장을 만들어도 한도가 5천만원이었지만, 이제는 연소득의 100%인 1억원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연소득이 2억원인 사람은 최고 한도인 1억 5천만원까지 받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 대출 한도가 높아진 이유
이렇게 하나은행이 한도를 다시 높인 이유는 작년의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의 영향에 있습니다. 작년의 규제 강화로 인해서 올해의 신용대출 수요가 크게 낮아졌기 때문입니다. 굳이 한도를 낮춰 대출을 억제하지 않아도 가뜩이나 비싼 금리가 더 높아져서 대출받기가 부담스러워진거죠.
작년 6월 말의 주요 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연 2.20~3.9% 에서 지금은 연 3.44~4.73%로, 약 6개월만에 1%포인트나 상승했습니다. 마이너스통장 대출금리는 일반적으로 신용대출 금리보다 약 0.5% 높기 때문에 실제로 금리 부담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국민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농협은 아직까지 마이너스통장 대출한도를 5천만원으로 설정해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하나은행의 대출한도 상향조정은 다른 은행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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